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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봉동농협, 비판 현수막에 진화 나서

임태호 기자 입력 2012.12.14 10:51 수정 2012.12.14 10:51

지난 주말 봉동농협 인근 5곳에 비판 현수막 걸려
농협 “근거없는 사실로 명예실추 시키려하는 행위”

지난 주말 봉동농협을 비판 하는 현수막이 농협 인근 5곳의 장소에 총 6개가 걸려 봉동농협이 사실 확인과 함께 진화에 나섰다.

이번에 걸린 현수막의 주체는 명시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봉동농협 이행구 조합장은 “현수막의 주체도 명확하지 않은 단체나 사람의 소행으로 근거없는 사실로 농협의 명예를 실추 시키려고 한 행위”라고 단정 지었다.

하지만 현수막의 내용을 살펴보면 봉동농협에 대해 깊숙이 알고 있는 단체나 사람의 행위로 보여 당분간 소음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0일 봉동농협 이행구 조합장은 완주군민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총 6장의 현수막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는데, 이 조합장은 “농협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조합원들에게 현수막 사진 밑에 설명 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동농협 비판현수막에 대해 이 조합장이 설명한 내용을 가감 없이 싣는다.
↑↑ 지난 주말 봉동읍내에 봉동농협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 완주군민신문




■조합장은 이사회 의결없이 정부양곡(7~10억)을 왜 몰래 사고팔다 문제가 생겼을 까요? 이사회 의결도 필요없는 농협은 누구를 위한 농협인가?

=2010년산 정부양곡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정부양곡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한다. 당시 정부양곡의 판로가 없다보니 직원들에게 의뢰를 했다. 우리가 팔아주는 거다. 이사회 의결 없이 정부지시에 따랐다. 봉동농협은 정부양곡을 알선해주고 5%의 수익을 창출했다.



■농협은 농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데 지성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농민들에게 고지를 하지 않아 농민들의 피와 땀인 벼를 전액 보상하라

=2010년산 나락값 같다. 그때 우리는 40kg들이 10만가마를 수매해서 하나도 떼이지 않고 다 받았다. 남의 기업을 정확한 정보 없이 할 수는 없다.



■25년 근무한 공무원도 연차수당이 최고 200만원인데 농협 직원은 1,300만원 이라니 말이 되는가? 웬만한 사람 연봉을 수당으로 가져가는 농협은 누구를 위한 농협인가?

=1,300만원의 연차수당을 가져가는 직원은 1~2명이다. 모든 직원이 다 그렇게 받지는 않는다. 특히 연차수당은 연봉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주5일 근무제로 바뀌면서 2004년도 노사협의회에 의해 원만하게 조정됐다. 아울러 내가 아닌 전 조합장 당시 이뤄졌다. 내년부터는 신 급여체계로 전환할 것이다.



■조합장과 전무는 어렵게 회수한 벼 판매대금 약 8억여원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위험한 지성에게 휴지 조각과 같은 2년짜리 지불각서를 받고 돌려줘 회수 못한 8억을 변상하라!

=2010년산 벼 10만가마니를 수매해 놓고 2011년산의 수확시기가 도래했었다. 당시 지속적인 쌀값의 하락으로 인해 사이로가 다 차서 한가마니도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사회 상정된 안건이 외상으로 사이로를 열어주자는 것이었다.

사이로가 다 차있어서 수매도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경제사업은 담보의 100%까지 줄 수 있다. 2개의 사이로(8억원)열어주면 담보 의 90%밖에 안됐다. 그래서 8억원어치 사이로를 외상으로 열어주고, 2개의 사이로 값이 들어오면 다시 2개의 사이로를 열어주는 것으로 외상약정체결했다. 이 안건에 대해 당시 이사회에서 민주방식으로 의결했는데 외상약정체결로 결론지어졌다.

그래서 지성RPC(지성미곡처리장)에 대해 자체 담보를 잡고 11억5천만원을 담보해줬다. 그런데 2번째 8억원 가량을 현재 받지 못했다. 하지만 봉동농협이 담보의 1순위로 되어 있다. 지성미곡처리장의 감정가격은 26억원 이상이다. 이것이 매각되면 지성에 들어간 20억원을 모두 다 받을 수 있다.



■농협은 직원들 수당 챙기려고 조합원들의 출자배당이용고 배당을 깎아 왜 직원들 수당을 적립했는가?

=수당을 적립한 것은 없고 직원들의 퇴직금은 의무적으로 적립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농협에서 수익이 나면 그 금액 중 의무적으로 적립해야하는 법정적립금 50%를 제외한 그 나머지를 가지고 출자배당을 먼저하는데 우리는 법에서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지급했다. 이용고 배당도 그렇다.



■농협은 농민들의 피와 땀인 대출이자를 왜 몰래 올렸을 까요? 농민들 피와 땀을 짜 직원들 배를 채우자는 속셈인가?

=농협운영은 리스크(위험)관리가 있다. 금리조정은 조합장 권한으로 조정할 수 있으나. 봉동농협은 임원들로 구성된 리스크조정관리위원회가 있고 또 직원들로 구성된 리스크조정협의회가 있다.

그런데 리스크조정협의회는 리스크조정관리위원회로부터 가벼운 금리조정은 위임을 받았다. 그래서 매월 금리조정을 한다. 금리가 0.1%라도 낮아야 대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7월경 대출금리를 0.47% 인상했다가 바로 한달도 안돼서 0.25% 하한 조정했다.

현재 봉동농협은 수년간 전국 및 인근 농협 그리고 비슷한 유형의 농협보다 1%가량 낮은 대출 금리로 운영한다. 이는 박리다매를 위해 그렇다. 너무 낮게 운영하다보니 경영에 차질이 우려되어 결국 0.47%에서 0.25%를 뺀 0.22% 상향조정하고 있다. 그래도 인근 농협보다는 0.5%내외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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