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의 사업보류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삼봉신도시에 설치된 철제담장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강한 바람에 쓰러진지 3개월이 지나도록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삼봉신도시 개발예정지구에 설치된 철제담장은 지난 8월 말에 완주군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힘없이 쓰러졌다.
문제는 담장이 파손 된지 3개월여가 지났지만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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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봉신도시 개발부지에 설치된 철제 담장이 파손된 채 3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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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민신문에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제담장 곳곳이 바람에 쓰러져 있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쓰러진 담장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삼봉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옆을 지나는 차량운전자나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주민들은 삼봉신도시 개발예정지구는 삼례와 봉동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그 옆으로는 큰 도로에 많은 차량들이 왕래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흉물스런 담장을 보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이곳이 청소년들의 범죄 사각지대로 이용되지 않을 까 걱정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삼례와 봉동의 지역경제를 견인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시작된 삼봉신도시의 개발이 지연되는 것도 마음 아픈데 부서진 철제 담장을 보고 있자니 한심하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LH공사에서 철제 담장을 설치했으면 그만큼 보수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건 뭐 관심도 없는 것 같다”면서 “담장을 빨리 치우던지 아니면 보수를 해서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 C씨는 “삼봉신도시 개발예정지구에 살던 주민들은 현재 이주를 마치고 곳곳에 비어 있는 빈집이 있다”면서 “담장도 무너졌으니 그만큼 이곳에 사람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점을 이용해 일부불량 청소년들이 이곳을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할 소지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관계자는 “현재 철제 휀스가 지난 태풍 때 훼손된 사실을 알고 조치하기 위해 업체에 얘기한 상태”라며 “조만간 복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