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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산단 악취 발생업체 명단 공개하라”

임태호 기자 입력 2012.11.02 10:06 수정 2012.11.02 10:06

둔산리 주민들, 악취 문제에 ‘적극적 대응’ 표명
환경실천연합, ‘주민에게 행복추구권 찾아줄 것’

봉동읍 둔산리 일대 주민들이 산단 내 일부기업에서 배출되는 악취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주 완주군민신문 제 16호 1면 머리기사인 ‘산단 일부기업 배출 악취에 봉동 주민들 두통 등 호소’란 제하의 기사가 실리자 둔산리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 “악취 발생 업체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일부 상식 없는 업체에서 악취를 발생시켜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완주군의 깨끗한 공기를 훼손하고 있다”며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업체는 산단 내에서 영구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적지 않은 주민들은 완주군민신문에 전화를 걸어 “그동안 우리는 행정에서 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을 기다려 왔다”면서 “하지만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악취 발생 업체의 명단을 공개해 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악취를 발생시키는 업체의 명단이 공개되면 해당 업체에서도 주민들에게 눈치가 보여서라도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

이와 함께 주민들은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각 가정에서 창문을 여는 일이 줄어들어 악취 발생업체에서 더 많은 악취를 발생시키지 않을 까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 A씨는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적어지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 시키는 횟수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일부 상식 없는 업체에서 악용해 악취를 더 많이 발생시킬 수 있다”며 “행정에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악취 발생 사업장에 대한 관리와 단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둔산리 일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살려면 공기청정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웃기지 않은 이야기가 흔하게 나오고 있다”며 “가격도 대당 50만원에 호가하는 이 기계를 왜 주민들이 사용해야 하는 지 악취 발생업체에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민 C씨는 “악취가 발생되는 업체의 명단이 공개된다면 주민들이 산단 내 모든 기업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행정에서 악취 발생업체의 명단을 공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 D씨는 “이제는 우리도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악취 문제를 방관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 이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환경실천연합 완주군지회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밝혔듯이 우리 연합에서는 산단 내 악취 발생업체뿐만 아닌 완주군 내에 있는 모든 공장과 업체에 대해서도 암행감시단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완주군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함께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군에서는 지난 8월 17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3회에 걸쳐 13개 사업장을 점검 이중 6개사업장에 대해 악취방지법에 따라 개선권고(조치명령 등)를 하고 있고 아직 최종 처분단계는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업체명단공개는 법적인 부분에서 판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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