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동안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졌던 제2회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완주 와일드푸드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올해 축제는 짧은 역사와 완주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축제는 ‘향수’와 ‘야생’이라는 타 지자체와는 다른 특색 있고 차별화된 축제 컨셉 외에도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 등 성공적인 축제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완주군과 축제조직위가 첫날인 12일부터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집계한 자료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잘 입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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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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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완주군과 축제조직위는 3일 동안 총 15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며,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된 먹거리 장터, 농·특산물 판매코너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도 8억원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은 25%, 수익은 40%이상 증가한 수치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을 받은 완주군이 주차장문제 등 미비하거나 부족했던 부분들을 1년 동안 철저하고 꼼꼼한 준비과정을 거쳐 보완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완주군은 주차장 확보, 순환도로 개설, 셔틀버스 확대 운행,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 확충에 힘씀으로써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타 지역과는 달리 와일드푸드 축제장의 음식부스와 체험부스가 외부 상인 하나 없이 모두 관내 읍면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방식도 축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올해 축제는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을 더욱 다채롭게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먼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천렵, 미꾸라지·메뚜기 잡기체험 등이 올해도 준비돼 많은 관광객들을 축제장으로 끌어 모았다.
또한 감자삼굿, 꿀벌애벌레즙, 황토닭진흙구이 등 13개 읍면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고산현감행차, 도전 와일드맨을 찾아라, 꿈꾸는 와푸 광(光)끼 페스티발 등도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져 흥미와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완주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자평하고 부족한 점을 파악해 내년 축제 준비 시 개선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3일동안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준 모든 군민과 공무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지난해와 올해 성공을 바탕삼아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새롭고도 전북을 대표하는 음식 및 체험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