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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식

이해 어려운 행정용어 874개 순화한다

김성오 기자 입력 2012.09.21 13:28 수정 2012.09.21 01:28

전주시, 직원 대상 행정용어 순화 교육 실시

전주시는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한지산업 지원센터에서 행정용어 순화와 직장에서의 언어예절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그 동안 시민들이 사용하거나 이해하는 데 불편을 겪었던 어려운 행정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고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순화어로 바꾸고, 제2의 가정인 직장에서의 올바른 언어예절 교육을 실시하여 시민과 직장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행정용어 순화교육은 일상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말과 구별해야 할 말 등 공문서 작성 시의 기본적인 사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어려운 행정용어 1,200여개 가운데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 순화어 874개에 대한 교육으로 병행하여 진행되었다.

직장에서의 언어예절 교육에서는 전통규범을 존중하면서도 변화된 현실에 맞게 다듬어 개정한 국립 국어원의 표준 언어예절을 기본으로 가정과 직장 내에서의 호칭어와 지칭어 및 경어법·혼례·상례·축하·위로 등과 관련된 인사말 서식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번 874개 행정용어 순화목록을 살펴보면 갤러리(⇒화랑), 감옥(⇒교도소), 고가차(⇒사다리차), 거소(⇒사는 곳), 가솔린(⇒휘발유), 고참(⇒선임자), 장제비(⇒장례비), 적치하다(⇒쌓아두다), 플래카드(⇒현수막), 가이드라인(⇒지침, 방침), 드라마틱하다(⇒극적이다), 노이로제(⇒신경쇠약), 러닝타임(⇒상영시간), 로열박스(⇒귀빈석), 로열티(⇒사용료, 저작권료), 리모델링(⇒새 단장, 구조변경) 등으로 행정용어 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고착화된 전문용어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정훈(한국어 문화원)강사는 “다 큰 어른들이 부모님에게 여전히 ‘엄마·아빠’라고 부르는 것이 예절에 맞을까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격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이라면 ‘엄마·아빠’를 계속 써도 된다는 국가기관의 해석이 나왔다”며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며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행정용어 순화도 마찬가지로 관행적으로 사용하거나 공문서 발송과정에서 외국어를 남용하는 사례들은 지양하고 순화된 행정용어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호 총무과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시민과의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량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에서는 지난 3월 행정용어 순화교육을 실시한 이후 교육자료와 행정용어 순화자료를 내부망에 등록하고 전 직원이 행정용어 순화에 동참하도록 하였으며, 중앙부처의 달라지는 순화용어들을 시 공문서는 물론 시민이 접하는 자료에 지속적으로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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