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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독/자/기/고] - 雪中梅(설중매)

완주군민신문 기자 입력 2012.08.31 13:38 수정 2012.08.31 01:38

[독/자/기/고] - 雪中梅(설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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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이파리마저
서리 바람에 휫 날려가
꾀벗은 가지 가지
雪寒(설한)에 떨다가 떨다가
눈물마저 얼어붙었는가

그리도 춥고 서러워서
大寒(대한) 추위 비켜난지
오래인데도
눈구름 다시 몰려올까
두려워도 두려워도
萬象(만상)은 기지개 켜는 것을....

春雪(춘설) 녹는 결에
부여케 멍든 하늘 비웃으면서
개나리 진달래 시새움인가
남 몰래 남 먼저 눈 속에 피는고야
雪中梅(설중매)

좁은 마당 나지막한 돌각담
언저리 香梅一枝(향매일지)
연분홍 꽃망울 터트리노라면
아련한 봄 香氣(향기) 담장을 넘는 사이
먼 곳 양지 언덕 아지랑이 덤불지고
하늘 높이 종달새 노래할거다
이 벅찬 새 봄을....

/전우봉 (81·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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