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특집/기획

ㅣ의학ㅣ이순형의 ‘건강한 삶 만들기’ (4)

완주군민신문 기자 입력 2012.08.31 11:14 수정 2012.08.31 11:14

찌는 듯한 여름, 조심해야 할 병…
일사병·열사병, 햇볕에 오랜시간 노출될 때 특히 조심
냉방병·레지오넬라증도 간과해선 안 될 무서운 질환

↑↑ 이순형 원장
ⓒ 완주군민신문
■일사병, 열사병이란

한낮 태양이 뜨거울 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일사병이나 열사병이다.

이 두 질환은 공통적으로 햇볕 때문에 생기지만 병태생리나 치료 방법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반인도 어느 정도 두 병에 대해 알고 있으면 큰 유익이 있다.

일사병(日射病)은 뜨거운 햇볕을 오래 쬐어 몸의 자율조절 시스템에 오작동이 일어난 것으로, 땀이 많이 흐르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또 온몸의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구역질이나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열사병(熱射病)은 체온조절시스템이 망가져 땀도 흘리지 않으면서 고열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이다.

의식이 없어지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도 있으므로 응급처치 요령을 잘 알아두면 크게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 응급의학회에서는 ‘여름철 폭염 건강법’을 제정해 놓고 있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일단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냉수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주위에 도움이 절대적이다. 환자에게 물을 뿌리거나 차가운 물에 담그는 등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급선무다.

물을 마시게 하면 좋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 물을 억지로 입에 넣으면 되레 위험하므로 되도록 빨리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이송하여야 한다.



■냉방병

올 여름 유난히 무더위가 기습을 부린 해이다. 이렇게 기온이 마구 오르다보니 자꾸 시원한 것을 찾게 되고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여름철에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인체가 실내외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자율신경계가 지치고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기 쉬어진다.

냉방병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식욕부진, 무력감, 몸살, 소화불량, 호흡기증상, 생리불순 등을 들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두통, 콧물, 재채기, 기침, 코 막힘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전신이 무겁게 느껴진다.

또한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을 호소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냉방병을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 그대로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더운면 약간 더운데로, 자연의 섭리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센 냉방의 장기간 이용을 삼가고, 실내외 온도차를 5℃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수시로 공기를 환기 시켜주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무실 같은 공간은 에어컨을 혼자 끌 수 없으므로 얇은 외투를 준비하여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병은 대게 일주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구별할 수 없으므로 병원에서 확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무서운 여름 감염병,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대형 건물 냉각탑의 냉각수에서 번식해 에어컨이나 가습기 등을 통해 번진다. 이균은 25~42℃ 정도의 따뜻한 물이나 물 때 등을 좋아하여 냉각시설에서 흔히 증식하거나 번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 증상은 식욕부진과 무력감, 두통, 몸살로 시작하여 오한이 들면서 체온이 39~40℃까지 오르게 된다.

이어서 마른기침과 설사, 오심, 복통증상이 시작되며 가슴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기에 이른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사망률은 기저질환과 면역상태, 폐렴의 중증도, 항생제 투여시기에 따라 다양하다. 면역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레지오넬라 폐렴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하면 80%정도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냉방병과 증상이 매우 유사함으로 증상만 가지고는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사료된다.

/이순형 내과의원=063-245-7555


저작권자 완주전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