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일을 찾아 도외지로 나가는 농촌에 남아서 마을일은 물론,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내일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주민들에게 ‘동네 아들’이라 불리는 사람, 그는 수청마을 김덕연 이장이다.
수청마을에서만 이장이지 그는 현재 새마을완주군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운주면 교육공동체 대표이기도 하다.
또한 운주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과 운주 교육공동체 지역아동센터 꿈돌이축구단 운영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여기에 운주면 지역발전위원회 사무장과 완주군농민대학 발효식품과 학생회장과 수청공소 재건축 추진위원장도 그의 명함을 채우고 있다.
투박한 얼굴에 검은 피부, 우람한 몸매와 두꺼운 손을 자랑하는 김 이장은 수청마을에는 없어서는 안될 일꾼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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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연 이장 |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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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연 이장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경로당에 들러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그날 어르신들께서 드실 점심 메뉴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르신들께서 점심에 드실 반찬이 부족하면 그는 사재를 털어 각종 음식재료를 장만해 어르신들에게 대접한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의 병원진료도 김 이장의 몫이라면 몫이다. 이런 그를 언제부턴가 마을 주민들은 ‘동네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주민들은 김 이장은 “마을에서 생기는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어느 것 하나 마다하지 않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한다”고 칭찬했다.
얼마 전까지 마을의 개발위원장을 지냈던 김 이장은 마을을 관통하는 국도 17호선이 너무 협소해 마을 어르신들이 이 길을 지나는 차량들로부터 안전하게 피할 수 없는 것을 알고 도로를 관리하는 사무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농기계가 차량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길을 넓히기도 했다.
많은 직함에서 보듯이 그는 지역 사회에서 적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셨을 때 마을 주민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마을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 이장.
그가 이렇게 마을과 지역을 위해 일하기 시작한 계기다. 특히 그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부분은 운주 지역 초·중학생들의 교육과 문화생활이다.
그는 올해 운주교육동체 지역아동센터에서 창단한 ‘꿈돌이 축구단’의 운영위원장을 자청할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꿈돌이 축구단은 운주지역 아이들에게 문화생활영유의 기회를 보다 더 넓혀주기 위해 추진됐다”며 “이곳에서 우리나라와 세계를 대표할 유명한 축구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내비치는 김 이장.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김 이장의 딸이 2년 전부터 에반스증후군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에반스증후군은 혈액질환으로 신체가 적혈구·혈소판·백혈구 등을 파괴해 자가면역혼란이 오는 질병으로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다. 다행인 것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것이다.
매일 딸의 간병과 지역사회 봉사를 병행하는 그는 “마을 주민분들은 물론,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가 지역을 사랑하는 열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