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우리나라를 비상 상태로 몰아넣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위력에 이어 볼라벤보다 먼저 만들어진 14호 태풍 덴빈도 볼라벤의 경로를 따라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제14호 태풍 ‘덴빈’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19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덴빈은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31m, 강풍반경 250㎞로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이 태풍은 이번 주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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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호 태풍이 또 다시 북상 중이어서 각벽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볼라벤’의 강풍에 지붕이 힘없이 날아가고 있는 모습. |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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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덴빈이 29일 오전3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8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북동진해 제주도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빈은 30일 낮 제주도에 도착하고 31일 새벽에는 태안 근처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새벽 3시에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덴빈이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31일 오전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북서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덴빈이 품고 있는 다량의 따뜻한 수증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비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것.
기상청은 덴빈이 많은 곳은 최고 150mm까지 비를 내리는 곳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초 덴빈은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볼라벤으 영향으로 인해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효과’로 진로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덴빈이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반이 약화된 저지대와 침수 취약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