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완주 축산농가들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완주군은 지난 20여일 동안 폭염으로 인해 한우 2두와 닭 5,800수가 폐사해 8백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폐사축(한우 2, 닭 5,800)폐기물처리업체(국인산업)를 통해 처리했고, 해당 축사에 대해서는 소독을 실시함은 물론 환풍기 보강 및 냉각수를 살포했다.
또한 기타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폐사여부를 수의사를 통해 확인조치 했으며, 폭염주의보 발령시 농가 대처 요령 등을 문자(SMS)로 홍보하기도 했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젓소와 한우의 경우 기온이 올라가면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수태율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번식성적 향상을 위해 수정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발정기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하루에 2회 이상 발정관찰을 실시 할 것”을 당부했다.
착유우의 경우 고온스트레스가 건물섭취량, 산유능력 및 번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더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돈 농가의 경우 돈사 천장 뒷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지붕은 흰색 도료를 칠하면 복사열 차단효과가 있어 돈사 내부 온도가 낮게 유지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돈사 주변에 낙엽수를 심어 녹음이 만들어지면 돈사 주변의 바람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으며 돈사주변 잡초제거로 통풍을 원활하게 관리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돼지의 목과 어깨 사이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점적관수로 돼지 체온을 직접 낮추고, 물을 얼린 페트병에 구멍을 만들어 설치하면 점적관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계 농가의 경우 폭염이 지속될 경우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차광망을 설치, 무창계사에서는 환기팬의 속도를 증가시키고, 개방계사에서는 계사 중간 중간에 릴레이 환풍기를 설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자연환기를 원활히 하기 위해 계사주위의 풀이나 잡초 등을 정리하고 창문 그물망의 거미줄이나 먼지를 자주 제거해 줄 것을 조언했다.
한편 완주군농업기술센터는 해당농가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 및 추가 폐사여부를 확인하고 농림식품부와 전라북도의 폭염으로 인한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피해농가에게 신속한 지원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