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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ㅣ의학ㅣ이순형의 ‘건강한 삶 만들기’ (3)

완주군민신문 기자 입력 2012.08.15 15:16 수정 2012.08.27 03:16

무더운 여름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민물고기 날로 먹으면 간흡충·장흡충 위험”
손씻기·음식은 익혀서·물은 끊여서… 철저히

↑↑ 이순형 원장
ⓒ 완주군민신문
계속되는 찌는듯한 불볕더위에 식중독으로 인하여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요즘은 학교나 직장에서 집단급식이 보편화되고 각종 모임이나 잔치들을 통해서 외식산업이 증가하면서 식품관리나 조리 과정에서 감염성 미생물에 오염되거나 미생물이 생산한 독소에 의한 수인성, 식품 매게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식당 냉·온수기, 지하수, 물탱크, 여과기물 등이 오염되어 이러한 물을 직접 마시거나 간접적으로 식품 및 식기 등을 오염시켜 집단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또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불완전하게 익힌 경우 비브리오 폐혈증, 콜레라균 등이 감염될 수 있고 육류를 날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탄저균이나 브루셀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 젖소의 생우유를 섭취할 경우도 브루셀라균에 걸릴 수 있다.

황색포도알균은 조리자의 상처 난 손을 통하여 식품에 오염되고 식품에서 부패, 번식하면서 식중독을 일으킨다. 또한 증상이 없이 균에 감염된 조리자를 통해 세균성이질 등이 발생한다. 식품매개 기생충 질환으로는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할 경우 간흡충, 장흡충증에 걸릴 수 있고 민물게장, 덜 익힌 가재를 먹을 경우 폐흡충증에 걸릴 수 있다. 해산 어패류의 경우에도 아니사키스증이나 참굴큰입흡충증에 걸릴 수 있다.

아메바성이질은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감염된다. 특히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은 국내에서 발생이 늘기도 하지만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지에서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발생이 늘기도 하지만 해외여행시 물과 음식섭취와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완주군민신문

식중독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과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식중독은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과 같은 세균 자체에 의한 식중독과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과 같은 세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으로 나누어진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최근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노로바이러스와 그 외 로타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장관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은 복어독과 같은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과 잔류 농약이나 유해성 금속 화합물 등에 의한 화학적 유해 물질에 의한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식중독에 의한 증상은 오심, 구토, 설사, 복통이 흔하며, 그 외에 두통, 발열, 혈변, 피부발진, 근무력증 있을 수 있다. 원인균에 따라 잠복기가 다른데, 짧게는 황색포도상 구균의 경우 1~6시간, 살모넬라균의 경우 12~36시간,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24~48시간이고, 길게는 장관 아데노바이러스의 경우 7~8일, 리스테리아의 경우 1~6주이다.


식중독의 치료는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해 발생한 탈수에 대한 치료, 즉 수액 치료가 기본이 된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수액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수일 내 호전된다.

염증성 설사의 경우 지사제는 병의 경과를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가 필요합니다. 세균성 식중독일 경우 일부에서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고, 바이러스성 식중독일 경우 대중적 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식중독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는 해마다 식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적정 온도 이상으로 익혀서 조리하고, 물은 끊여서 마시며,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이라도 날짜가 지난 음식이라면 과감히 버리고 가급적 요리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순형 내과의원=063-245-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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