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경제/복지

무더위에 농민 마음도 타들어가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8.08 13:56 수정 2012.08.23 01:56

계속되는 고온현상에 관내 농작물관리 비상
완주군, 폭염대비 농작물관리대책 마련 분주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고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기상청이 이달 중순까지 고온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내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완주군은 폭염이 20일 가량 계속됨에 따라 농작물관리대책을 마련하고 농작물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농가에게도 농작물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 봉동의 한 고추밭에서 안상철(66) 씨가 메말라가는 고추를 어루만지고 있다.
ⓒ 완주군민신문

완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벼는 잎집무늬마름병과 벼멸구, 흰등멸구 발생이 많아지고, 과수나 채소등의 농작물은 착과불량, 생육부진, 칼슘결핍과 같이 생리장애가 일어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폭염에 대비한 농작물관리 요령에 따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논물 흘러대기로 벼의 수온상승을 억제하고 규산·칼륨비료의 시비량을 늘려 생육저하를 막아야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채소의 경우 생육적온 이상의 고온이 되면 호흡과다로 생육 및 과실 비대가 떨어지고 수분과 수정이 잘 이뤄지지 않아 낙화 및 낙과 현상이 발생하고 과실 또한 기형이 되기 쉽다고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밭에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거나 짚·풀 등으로 덮고, 땅 표면을 긁어 주어 수분증발을 막아주며, 염화칼슘 0.3%액(물 20ℓ/ 60g)을 잎에 뿌려 석회 결핍에 의한 배꼽썩음병 등 발생을 억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과수의 경우 강한 햇볕에 의해 과일이나 잎이 손상되는 일소(日燒)현상이 나타나기 쉽고, 이를 방치할 경우 병해충 발생으로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외기온도가 31도를 넘고 강한 햇빛쪼임이 예상될 때에는 탄산칼슘 40~50배액이나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살포해 줄 것(미세살수 장치가 있는 과수원은 자동 살수)을 주문했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임용환 과장은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한낮에는 밭일이나 시설하우스 작업을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는 열사병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건강에 유의해 줄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완주전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