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 축구, 배드민턴, 배구, 테니스 등 많은 클럽들이 있지만 승마클럽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기자도 부끄럽지만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해서 ‘완주승마클럽(회장 유희청)’을 소개 할까 한다. 이 클럽은 여느 클럽과 달리 회원 개인이 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마장이 아닌 해변·산악 승마 등 외승 위주로 하고 있어 지구력이 뛰어나다는것 또한 이 클럽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완주승마클럽’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0년 5월 완주지역을 연고로 축산업, 농업 등에 종사하는 10명의 회원들이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창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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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에서 유일하게 전국대회에도 참가하는 ‘완주승마클럽’ 회원들이 자신의 애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완주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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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형(63)씨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김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삼례면 수계리 신포농장의 토지를 완주승마클럽의 사무실 겸 훈련장으로 정하고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창단식을 마치고 완주승마클럽은 고산휴양림까지 말을 타고 가두행진을 펼치기도 했단다. 당시 조선호(61)부회장은 초보자로 마장을 벗어나 말을 타는 일명 외승을 나가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완주승마클럽은 개인 말을 소유한 회원들이 모여 그저 취미로만 즐기다가 지난 2010년 10월, 20년 넘은 베테랑 경력과 빼어난 실력을 가진 신이섭 (53)씨가 클럽의 회원에 가입을 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클럽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 85명의 회원으로 규모가 확대되었고, 국민생활체육회 완주군승마연합회에 당당히 정식 가입함으로써 본격적인 생활스포츠의 제도권 안에 진입하게 됨으로써 각종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완주승마클럽’은 첫 출전한 임자도(2010) 대회 ‘완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추계 전국지구력승마대회 단체전 2위, 지난 6월 임자도 5회 대회에서 여자부 개인 2위와 남자부 3위에 입상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대회 참가는 물론 삼례 딸기축제, 소싸움대회, 세계 대백제 대전, 수원 정조대왕 행렬 등 문화행사와 축제에도 참가해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완주승마클럽’.
200명중 6명만 합격할 정도로 어렵다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황용연(48)사무국장. 그의 권유로 가입해 지금은 클럽을 대표하는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수련씨와 정씨의 친구이자 막내 임은아씨도 근무 중인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무료 승마체험을 여는 등 여성회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클럽의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잘 유지해서 오는 9월 충주대회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 오겠다”는 유희청 회장의 당찬 각오, 기대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