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지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참 잘해요. 맞벌이다 보니 힘든 일이 많은데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해주는 100점 아빠에요.” 완주군청에 근무하는 김수진(41)씨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남편자랑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화들짝 놀라며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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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윤 계장 |
ⓒ 완주군민신문 |
오늘 소개할 칭찬합시다의 주인공은 완주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진흥업무를 담당하는 정재윤(46)계장으로 김수진씨의 남편이자 2남 1녀의 아빠다.
정재윤 계장의 첫인상은 호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부드럽고 온화해 보이는 이미지였다. 외형적으로는 약간 마른 듯한 몸매였지만 단단해보였고, 특히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남자였다.
일단 사람을 끌리게 하는 외모를 갖춰 어느 정도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을 거라 짐작했다. 정씨를 만나기 전 동료 신재성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씨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추진력이 좋아요. 2007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완주에 IC가 많아 방역에 힘이 들었는데요. 추운 겨울에도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 전북도에서 IC 차단방역을 시작하기도 전에 미리 차단을 해서 전북이 청정지역으로 유지되는데 큰 역할을 했죠. 그 일로 대통령표창도 받았고요.”
신씨는 정재윤 계장의 일에 대한 추진력과 열정을 칭찬했고, 군내 계장 중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직장내에서 융합을 잘 시킨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같은 직장 동료 정순연씨도 정재윤 계장의 적극적인 추진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칭찬 스티커’ 한 장을 붙여줬다.
“리더쉽과 포용력이 있어요. 일단 본인 주어진 일은 철두철미하고 자기일이 아니더라도 자기 일처럼 직원들을 잘 챙기는 편이에요.”
동료나 가족들로 칭찬이 자자한 정재윤 계장. 소양이 고향인 그는 3남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판사의 꿈을 키웠다.
소양에서 동암고까지 매일 버스로 1시간씩 통학할 정도로 부지런한 성격을 타고났다.
군 전역 후 공무원 준비를 하며 농사짓는 부모님을 틈틈이 돕기도 했다. 95년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순창군청 산업과 축산업무를 담당했고 직장동료이자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아버지로부터 성실함을 물려받은 정씨는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축산농가 소득증진과 도농교류 활성화, 구제역 차단으로 지역 청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각각 농림부장관상과 행정안전부장,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제역 발생 당시 150일 간의 사투 끝에 전북을 지켜낸 것과 축산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 화산소방안전센터, 재난관리과의 협조로 물을 공급해 가뭄 때문에 농가의 가축이 죽어가는 것을 막았던 일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중학교 때 태권도 선수 생활, 전북대 총학생회 간부활동을 통해 리더쉽을 키웠다는 그는 캄보디아 선교를 다녀왔을 만큼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하다.
‘화목한 가정’이 꿈이라는 정재윤 계장.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