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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복지

“폭주족 때문에 잠 못 자겠다”

원제연 기자 입력 2012.07.25 10:48 수정 2012.08.20 10:48

봉동 둔산리 주민들 “새벽시간대 굉음 내며 아파트 주변 도로 질주”
주민피해·대형사고 위험 높아 경찰 등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 촉구

봉동읍 둔산리 아파트 주민들이 밤마다 무더위가 아닌 오토바이 폭주족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상가의 영업이 끝나 차량 통행이 뜸한 새벽 1시 이후에 폭주족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나타나 굉음을 내며 아파트 주변 도로를 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전주 등 다른 지역에서 원정을 오는 폭주들까지 합세해 규모가 커져 불면증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 도로를 건너던 인근 아파트 주민이 폭주족이 몰던 오토바이와 부딪혀 큰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은 불안하다며 경찰 등 관계당국의 보다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둔산리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6)씨는 “중국음식이나 피자, 통닭 등 배달 영업을 하는 업체의 오토바이가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나 피해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경찰이 배달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등을 실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아루 아파트 주민 최모(36)씨는 “오토바이 굉음 때문에 새벽에 아이들이 놀라 잠을 설치는 날이 많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는다”고 토로했다.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가 곳곳에서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오토바이 폭주족 때문에 불면증을 겪고 있다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새벽마다 폭주족이 지나갈 때 마다 돌멩이라도 집어 던지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면서 “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고 호소했다.

폭주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최근 완주경찰서, 봉동파출소, 읍사무소 관계자와 둔산리 배달업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중국집, 피자가게, 통닭집 등 둔산리 배달 업소 20여 곳 가운데 8개 업소만 회의에 참석해 아쉬움을 더했다.

완주경찰서 관계자는 “둔산리 아파트 주변 도로가 폭주족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찰 인력을 추가 배치해 단속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을 즈음해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유난히 기승을 부릴 것을 대비해 완주군 관내 도로에서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둔산리 아파트 인근 주변도로는 도로폭이 넓고 직선도로가 많아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과속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높아 관계당국의 강력한 근절대책마련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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